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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는 난감한 순간들이 있다. 일단 최대한 생각해낼 수 있는 상식적인 선에서 머리를 굴려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은 그런 순간들 말이다. 단언컨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햄을 꺼낼 때 온갖 도구들을 사용했을 것이다. 누군가는 칼, 또 누군가는 포크, 젓가락 그리고 있는 힘껏 흔들기, 도마에 내려치기 등등 캔에 꽉 껴서 나오지 않는 햄을 오늘 아주 간편하게 스르륵 빼는 법을 알아보겠다.


햄 빼는 법 ! 주방 초보들에게 극상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스팸 꺼내기를 전격 파헤쳐보자.




예쁘게 스팸 꺼내는법




본 포스팅에서 사용되는 스팸은 냉장고에 하루 이상 보관이 되어 기름층이 단단하게 응고된 제품이며 실온에서 빠른 시간 안에 꺼내지 못하는 경우에 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임을 알린다.



자, 냉장고에서 오랜 시간 대기를 하고 있던 스팸을 만나볼 시간이다.



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스팸 클래식



자취남녀의 냉장고 혹은 명절 시즌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우리들의 스팸이다. 적당히 노릇노릇 구워내면 쫀쫀한 육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 이 아이가 좀처럼 나올 생각을 안할 때가 있다.


냉장고에 오래 있지 않은 스팸이라면 도마 위에서 강하게 흔들거나 내려치면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오랜 시간 냉장고에서 보관했다면 기름층이 단단하게 응고되어 스팸이 잘 나오지 않는다. 그래서 결국 칼이나 포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잔뜩 뭉게진 스팸 덩어리를 만날 수 있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 스팸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기분이다.


그럴땐 이렇게 해보자.




온기가 남아있는 인덕션이나 아주 약한 불을 사용하자.




후라이팬을 달군 후 온기가 남아있는 인덕션 위에 스팸 캔을 조심스럽게 올려보자. 만약 온기가 부족하다면 아주 약하게 불을 올려도 된다. 화기와 친하지 않은 캔이지만 아주 약한 열기에는 무관하므로 조심히 다루어 보자.



장시간 화기에 노출 시 위험할 수 있으니 5~10초 이상은 추천하지 않는다. 말 안듣고 오래 하다가 다치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. 물론 전자렌지도 절대 금지다.



입구 쪽 기름층이 조금씩 녹아 없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 때면 스팸이 나올 준비가 된 것 이다.




20초 정도 가열시 캔은 멀쩡하지만 포장지가 살짝 일그러졌다.




보다시피 캔을 멀쩡하고 겉면에 붙어있는 스티커만 살짝 일그러졌다. 약한 열로 데워준다고 생각하면 안전하고 빠르게 스팸을 만나볼 수 있다.




미끄러지듯 꺼내지는 스팸



짜잔, 사선으로 슥 뒤집어도 자연스럽게 스팸이 미끄러지듯 나온다. 아주 아름다운 모양으로 스팸을 구워먹을 수 있게 되었다. 아주 신난다.




조금의 기름으로 겉면만 살짝 익혀주자.



누가 구워도 맛있다는 스팸을 노릇 노릇 구워주자. 개인적으로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겉면을 살짝 익혀주는 것이 가장 맛있게 스팸을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하고 싶지만 역시 개인의 입맛 차이임으로 조리법은 패스하겠다.




흰쌀밥에 스팸은 진리다.



스팸 두세줄에 흰쌀밥이면 세상이 안부럽다. 더 이상 일그러진 스팸으로 우리들의 일용할 양식을 망가트리지 말자.



스팸 캔을 가열시 캔이 뜨거워질 정도로 가열하지 않음으로 손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. 두려워하지않고 살살 데워준다면 원하는 결과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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